Maison Kitty Bunny Pony

아름답고 감각적인 집으로의 초대, 메종 키티버니포니

합정역 뒤쪽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눈에 띄는 집 하나가 보인다.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의 사옥 겸 플래그십 스토어로 사용 중인 이 집은 오래된 일반 주택을 SAAI에서 맡아 리노베이션을 진행, 키티버니포니가 집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녹아드는지 온전히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집(maison)이라 할 수 있다. 키티버니포니는 자수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권유로 디자인을 전공하던 딸이 함께 만들어낸 보기 드문 국내 가업 브랜드로 2008년 온라인으로 시작, 감각적인 디자인과 신뢰할 수 있는 제품 퀄리티로 국내 패브릭 브랜드 중 단연 돋보이는 성장을 이루어냈다. 공간 내부에는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 패브릭 제품을 만들 듯 공간 이곳저곳에서 키티버니포니의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재료들과 가구, 그리고 키티버니포니의 시그니처 패브릭들을 활용하여 이 곳에서 진짜 키티버니포니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것들로 가득찼다.

기존 건물의 1층과 2층은 브랜드 쇼룸으로 운영하고 마당 앞쪽에 새롭게 올린 신축 공간은 사무실과 1층의 북&카페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다. 본관 1층에 들어서면 큰 창과 함께 나무 벽으로 마감한 빈티지한 느낌의 쇼룸 공간부터 볼 수 있는데 라운딩이 포인트인 소파에는 감각적인 컬러가 돋보이는 키티버니포니 패브릭으로 커버링하여 실제 북유럽의 어느 집 거실 같은 느낌도 든다. 그 안쪽으로는 Studio KBP의 컬래버레이션 전시로 활용하는 공간을 볼 수 있으며 반대편에는 가방이나 파우치, 휴대폰 케이스나 생활용품과 같은 비교적 사이즈가 작은 제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커튼부터 쿠션, 침구와 같은 비교적 사이즈가 큰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제품 특징에 맞게 여유 있는 공간에서 제품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 깊다. 무엇보다 단순한 매장의 느낌이 아닌 실제 집에서 보는 느낌으로 체험이 가능하여 제품들의 장점과 특징이 보다 뚜렷하게 보이는 점은 이곳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다.

건물 앞쪽의 신축 공간 1층엔 서점 겸 카페 M.K.B.C (메종 키티버니포니 북&카페)로 운영되는 공간인데 M.K.B.C가 선정한 다양한 디자인 / 아트 관련 서적들을 커피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책 별로 꼼꼼하게 설명을 붙여두는 세심함도 볼 수 있으며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컵에 그려진 키티버니포니의 시그니처 패턴도 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기 바란다. 서울에도 이런 쇼룸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은 이곳은 꼭 무언가 사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여유롭게 구경하며 키티버니포니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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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kitty bunny pony | showroom, book & cafe | 11:00-19:00 | seoul
33-16, World Cup-ro 5-gil,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Cafe, Shop, 합정, 홍대new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