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enghwatang
1976년 완공된 행화탕은 아현동의 사랑방 역할을 해오던 목욕탕이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찜질방과 고급 스파 시설의 증가, 아현동 일대가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행화탕은 폐관하게 된다. 그 뒤로 올해 초, 축제 및 공연기획 컴퍼니 축제행성이 행화탕을 임차하면서부터 이 공간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활동하는 30대의 젊은 기획자 10인을 모집하여 행화탕이 있는 구역이 재개발되기까지 향후 2년간 ‘행화탕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역 커뮤니티와 예술 프로그램으로 이 공간을 채우기로 계획한다. 행화탕 프로젝트는 기존 목욕탕의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자 벽과 바닥에 남은 공간 분할의 흔적을 살리고 천장을 제거하여 서까래를 노출 등 개선작업을 통해 전시에 적합한 공간으로 재구성 되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행화탕’은 공간에 들어가는 작품에 따라 변화하며 목욕탕의 기억이 기반이 되었을 때 내부에서는 흥미로운 동선들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행화탕에 들어가는 작품은 공간과 상호연관성을 가졌을 때 완성도를 갖추게 된다.
서울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행화탕은 2년 후 철거 될지 모르지만 공간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의미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haenghwatang | gallery | mapo-daero | 13:00-19:00
12, Mapo-daero 19-gil,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