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ndosi

이상하고 신기한 레트로 시티, 신도시

청계천을 따라 을지로 주위를 보면 이곳이 서울인가 싶을 정도로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을지로 뒷골목 허름한 5층 건물에 위치한 신도시는 이런 지역적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 내면서도 21세기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는가 싶을 만큼 독특한 곳이다. 파트타임스위트 이병재와 AMQ 이윤호, 두 젊은 아티스트가 만든 이곳은 스스로의 프로필에 '맥주. 양주. 커피. 식사 - 송년회, 신년회, 돌잔치, 회갑연, 상견례, 생일은, 피로연 완비'와 같이 재미있는 곳임을 알리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술과 음악을 즐기는 바/펍 개념이지만 여러 뮤지션들의 공연과 파티, 다양한 전시도 진행 중이어서 많은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이 자주 찾는다. 공간 중앙 천장에 위치한 네온사인은 80년대를 연상시키는 신도시의 아이콘인데 실제로 옛날에 존재했던 게이바의 간판을 가져와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원색적인 조명과 불규칙하게 붙어있는 공연 포스터들, 디제잉 박스와 감각적인 음악들이 신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상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서울 곳곳에 세련되고 멋진 곳들은 이미 넘쳐 나지만 정말 서울스러운 곳을 찾아본다면 분명 신도시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seendosi | bar, pub, exhibition | 18:00–02:00 | seoul
31, Eulji-ro 11-gil, Jung-gu, Seoul, Republic of Korea

Bar, Exhibition, 을지로newtype